“영광이자 특권”…유니폼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사과문

“영광이자 특권”…유니폼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사과문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8-03 10:36
업데이트 2021-08-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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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에 자리 부족해…악의적 의도 없어”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린 도쿄올림픽 유니폼. 사진=브리이다 타마라 크루즈 트위터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린 도쿄올림픽 유니폼. 사진=브리이다 타마라 크루즈 트위터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유니폼을 버리고 귀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공식 사과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 투수 다니엘레 오툴(27)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쓰레기통에 유니폼을 버린 것에 대한 사과문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작성해 등록했다.

오툴은 사과문에서 “허용된 여행용 가방 하나에 최대한 많은 짐을 넣었고 올림픽 선수촌의 국제 배송 옵션에 박스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도쿄에 옷을 두고 간 것에 대해 책임진다”고 밝혔다.

오툴은 “유니폼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거나 기증을 고려하는 등의 방식을 생각했어야 한다”며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악의적인 의도로 무언가를 버리지 않는다”며 “내 삶에서 멕시코에 메달을 안기는 것 외에 더 간절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국가대표 유니폼이 쓰레기봉투에 담긴 모습. 브리안타 타마라 트위터
멕시코 소프트볼 국가대표 유니폼이 쓰레기봉투에 담긴 모습. 브리안타 타마라 트위터
앞서 지난달 말 멕시코 복싱선수 브리안타 타마라는 SNS에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선수단복 사진을 게시했다.

타마라는 “선수단복은 수년 간의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는 선수단복을 입기를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소프트볼 대표팀은 이를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알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멕시코소프트볼연맹은 비행기에 실을 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멕시코올림픽위원회 측은 유감을 표명하며 징계를 시사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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