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 미 트랜스젠더 차관 ‘4성 장군’ 됐다

“역사적 순간” 미 트랜스젠더 차관 ‘4성 장군’ 됐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0-21 12:31
업데이트 2021-10-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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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에서 4성 제독된 레빈
9년전 공직생활 중 성정체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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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부의 레이첼 레빈 차관보가 미국 역사상 첫 트렌스젠더 4성 제독이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건부의 레이첼 레빈 차관보가 미국 역사상 첫 트렌스젠더 4성 제독이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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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부의 레이첼 레빈 차관보가 미국 역사상 첫 트렌스젠더 4성 제독이 됐다. EPA 연합뉴스
미국 보건부의 레이첼 레빈 차관보가 미국 역사상 첫 트렌스젠더 4성 제독이 됐다. EPA 연합뉴스
“역사적인 순간.” 미국 보건부의 레이첼 레빈(63) 차관보가 미국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됐다.

미국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그를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의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은 연방 정부를 대신해 코로나19 백신 관리, 허리케인 사후 피해 복구 등 공중 보건 업무에 주력하는 군 조직으로, 레빈은 앞으로 약 6000명의 인력을 통솔한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은 美 해군 의무대에서 분화된 조직으로 美 해군 계급과 동일한 군복을 사용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지휘를 받는다.

9년 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 레빈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주 정부의 공중보건 대응을 이끌었지만,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일부 공격을 받기도 했다.

레빈은 취임 선서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임명이 다양하고, 더욱 포괄적인 미래를 일구는 첫 단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비에 베케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평등을 향한 거대한 전진”이라고 평했다. 성 소수자 인권단체 및 의료계 관계자들도 ‘획기적인 순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당시 펜실베이니아주(州) 보건장관이었던 레빈을 연방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임명했다. 레빈은 美 상원이 승인한 최초의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연방 공무원이 됐다. 그는 펜실베니아주에서 보건부 장관으로 일했고, 소아과 의사 출신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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