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향하는 ‘러시아 전차‧미사일’…침공 우려 고조

SNS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향하는 ‘러시아 전차‧미사일’…침공 우려 고조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12 18:19
업데이트 2022-02-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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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하는 장갑차. 2022.02.12 @pahan1103·natalinka...n 틱톡 캡처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하는 장갑차. 2022.02.12 @pahan1103·natalinka...n 틱톡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틱톡‧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의 첨단 무기와 병력이 집결하는 모습이 공유됐다.

지난 8일과 9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장갑차 행렬 영상이 여러 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장갑차들이 고속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탱크·장갑차와 같은 군사 장비는 기차·트레일러에 실려 중장거리를 이동한다.

러시아군 전문가인 마이클 코프먼은 “기계화 부대의 장비가 도로를 직접 달린다는 것은 이들이 최종 목적지에 가깝게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7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러시아의 MiG-31전투기가 칼리닌그라드의 한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을 공유했다.

영상 속 해당 전투기에는 극초음속 장거리 미사일 ‘킨잘’이 장착된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이 공군기지는 원래 MiG-31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유라시아프로그램 외교정책연구소의 로브 리 연구원은 “이런 미사일은 사실상 유럽 모든 국가의 수도를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이런 장면을 일부러 공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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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를 거듭 부인하고 있는 러시아는 침공 임박설은 서방 국가들의 허위정보 공세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서방국가와 언론의 음모”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당국과 언론이 자신들의 침략적인 행위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지정학적 이익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유포해 인위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군사, 정보당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진단을 내놓는 가운데 러시아가 항변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현지 미국인들은 늦어도 24~48시간 내에 대피해 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접경지를 둘러싸고 병력을 늘리고 있어 침공 가능성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전날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쪽, 남쪽, 북쪽 접경지역 등에 러시아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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