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러시아군 탱크 가로막는 시민…‘우크라판 탱크맨’ 외신 집중조명

맨몸으로 러시아군 탱크 가로막는 시민…‘우크라판 탱크맨’ 외신 집중조명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26 16:02
업데이트 2022-0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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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차량 행렬에 뛰어든 남성. 2022.02.26 ‘HB’트위터
군용차량 행렬에 뛰어든 남성. 2022.02.26 ‘HB’트위터
한 시민이 러시아군의 탱크를 막으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일각에서는 이 시민의 모습이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시위에서 탱크를 막은 남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HB’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인이 점령군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적의 장비로 돌진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영상 한 개를 게재했다.

30초짜리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용차량 수십대가 도로를 점령하며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행렬 도중 갑자기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차량 행렬 앞에 뛰어들더니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다. 군용차량이 남성을 피해 옆으로 돌아가려 하자, 남성은 다시 차량을 따라 옆으로 이동한다.

영국 가디언은 이 남성이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을 연상시킨다고 논평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했던 사건이다.

당시 시위 때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한 시민이 전진하는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보도됐는데, 세계 언론은 사진 속 시민에게 ‘탱크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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