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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하다” 우크라 향한 외국인 의용군 행렬

“우리는 강하다” 우크라 향한 외국인 의용군 행렬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03 12:57
업데이트 2022-03-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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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북부 지토미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 투척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2022.3.2 지토미르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북부 지토미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 투척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2022.3.2 지토미르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 “외국인 수천명 참전 의사”
영국·일본서 전직 군인 등 지원해
일각서 ‘실정법 위반 소지’ 우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에 직접 맞서겠다며 자원한 외국인 의용군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 최소 150명은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력을 쌓은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힌 한 영국인은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젊고, 강하고 건강한 남자들이다.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될 것이 뭐 있나”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약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중 50명이 전직 자위대원이며, 프랑스 외국인 부대 경험을 가진 사람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에 합류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지난달 28일 수천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의용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그 모두가 영웅이다”라며 외국인 의용군 참여를 적극 호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이 정부 허가 없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국민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떠난 영국에서는 참전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의용군 참여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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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케임브리지 AP 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케임브리지 AP 연합뉴스
러시아군, 남부 요충지 헤르손 점령
한편 침공 8일째를 맞은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에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집중 공격 중이며, 이날 남부의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다. 침공 이후 러시아군이 주요 도시를 점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은 지난달 24일 개전한 이후 한 주새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피란민이 10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자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 내 전쟁 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병사 498명이 숨졌고 우크라이나 병사는 28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을 최소 5840명 사살했다고 집계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시민들이 불탄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3.1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시민들이 불탄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3.1 AF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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