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위치블레이드 100대 우크라 지원 결정
목표물 근접 폭격 방식..아프간 특수전 용도
미 국방부 “러시아에 펀치를 날릴 것 기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8억 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무기 중 드론 100대의 정체가 주목된다.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스위치블레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목표물에 근접 공격하도록 설계된 ‘자폭 드론’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비행기 자폭 공격을 본 따 ‘카미카제 드론’으로도 불린다.
스위치블레이드600 시스템 시연 장면
에어로바이런먼트
에어로바이런먼트
스위치블레이드600은 탱크와 장갑차 파괴용으로 무게가 23㎏, 최대 40분 비행이 가능하다. 작전 반경도 32㎞를 넘나든다. 두 드론 모두 앞머리에 탄두를 장착한 후 목표물까지 근접 비행해 자폭하는 방식이다. 수분 만에 공격 세팅이 가능하고 비행 중 목표물을 조정하는 ‘웨이브 오프(wave-off)’ 능력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작전 부대가 처음 이 드론을 사용한 후 가볍고 정확도가 높아 육군과 해군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치블레이드300
스위치블레이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술 지원 희망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난 주말 최종 협의에서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는 군사 전문가들이 이 드론으로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스위치블레이드 이외에도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00기, 기관총·유탄 발사기·소총·권총 등 7000정과 탄약 등을 지원한다.
안동환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