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야보리우 기지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의 합동 장례식. 2022.3.14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레이팅 그룹’이 자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3%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응답자의 47%는 우크라이나가 몇 주 안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3%는 전쟁이 몇 달씩 계속될 것으로 봤다.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12%였다.
레이팅 그룹은 “모든 지역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5%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지지했고, 25%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44%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42%는 나토와 계속해서 협력하되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한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를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3.17
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푸틴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쟁을 멈추게 할 단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협상 시도들이 실패하면 이번 전쟁은 3차 세계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성공적인 협상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선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