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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총리 피격 90년만에 발생..CNN “총기 사고 드물어 더 충격”

일본의 총리 피격 90년만에 발생..CNN “총기 사고 드물어 더 충격”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7-08 16:39
업데이트 2022-07-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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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현직 총리 관저에서 피격 사망
2007년 나가사키 시장 총격 사건 발생
아베 저격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기 피습을 받자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8일 오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전 자위대 장교 출신 남성이 범행 직후 경호원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 오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전 자위대 장교 출신 남성이 범행 직후 경호원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일본의 전·현직 총리가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건 90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 이전에 총격을 받은 총리는 1932년 이누카이 츠요시 총리가 유일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누카이 총리는 1932년 5월 미국과의 전쟁을 반대한 해군 장교들이 쏜 총에 맞아 관저에서 살해됐다. 일본 정치인이 총격 피습으로 숨진 건 2007년 우익단체 조직원에게 살해된 나가사키 시장이 마지막이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총기 소유가 강력하게 통제되는 발단이 됐다.

CNN은 일본에서 총기를 구매·소지하려면 필기 시험 뿐 아니라 사격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뿐 아니라 심리 평가와 약물 검사 등을 이수하고, 범죄 기록과 개인 부채 현황, 조직 범죄와의 연루 여부 등 까다로운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한다.

일본의 총기법상 판매가 허용된 총은 산탄총과 공기총으로, 권총 등 다른 총기류는 모두 불법이다. 2019년 기준 일본 민간인이 소유한 총기는 31만 4000개로, 인구 100명당 0.25개 꼴이다. 미국의 총기 보유 규모인 3억 9300만개와 비교하면 적은 숫자다.

지난해 일본의 총기 사고는 10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미국의 경우 300건이 넘는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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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산탄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수도 도쿄도에서 시민들이 이 소식을 전하는 일간지 호외판을 읽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산탄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수도 도쿄도에서 시민들이 이 소식을 전하는 일간지 호외판을 읽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이날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용의자는 전직 자위대원으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테츠야(41)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을 압수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안동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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