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바이든,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05 06:03
수정 2022-08-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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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차원 대응”…미국 내 감염 66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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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4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 AFP통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인들은 원숭이두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퇴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로 연방 정부는 열, 신체 통증, 오한, 피로 등을 유발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한다.

또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5월 발생 후 확산세 지속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지난 5월 중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6600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확산세에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미국 내에서도 연방 정부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뉴욕주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지네오스 백신 110만회 분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네오스를 2회 접종해야 면역 체계가 형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약 55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만 가능한 것이다.

● 2월, 관리 감독 팀 꾸려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백악관은 지난 2일 원숭이두창을 범정부적으로 관리 감독할 대응팀을 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에 로버트 펜튼을, 부조정관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를 각각 임명했다.

AP통신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 기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늘어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공중보건법 교수는 “비상사태 선포는 중요하지만 늦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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