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곧 중대 발표…키이우 재진격, 벨라루스軍 참전? [우크라 전쟁]

푸틴 곧 중대 발표…키이우 재진격, 벨라루스軍 참전? [우크라 전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2-19 17:31
업데이트 2022-12-19 18: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푸틴, 개전 후 첫 벨라루스 방문
벨라루스軍 참전 압박 관측
대규모 지상군 투입, 키이우 재진격?
우크라, 확전 가능성 대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EPA·타스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EPA·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이번 주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과도 맞물려 있어, 확전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 WGTRK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번주 국방부 확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중요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의 경제 체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대 발표는 벨라루스 방문 직후 나올 예정이라, 벨라루스군의 공식 참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군의 키이우 재진격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벨라루스군의 개입은 곧 확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2022.5.24 타스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2022.5.24 타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5.24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5.24 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19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한다. 전문가들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벨라루스를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상공격에 벨라루스군이 합류하도록 루카셴코 대통령을 압박할 거라고 관측했다.

세르히 나예프 우크라이나 통합군 사령관은 “(러시아·벨라루스)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과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벨라루스군의 보다 깊은 개입, 특히 지상군 개입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북·동·남 3면에서 동시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자국 영토를 러군 동선으로 제공하는 등 전쟁에 기여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한 러시아군도 벨라루스에서 출발했다.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된 러시아 군인들.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된 러시아 군인들.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는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1월에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와 벨라루스 방면에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20만명의 새로운 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3월 말 키이우에서 사실상 후퇴한 러시아군이 키이우 재점령을 시도할 걸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키이우 재진격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벨라루스가 공식 참전을 결정할 경우, 현재의 우크라이나군 우세 전황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벨라루스의 동원 가능 병력은 1만명~1만 5000명에 불과하나, 전선이 키이우 북부로 확대되면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 지금처럼 힘을 쏟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마침 벨라루스군은 13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예고에 없던 군 전투 준비태세 점검 훈련을 벌였다. 19일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대규모 전술훈련을 예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벨라루스내 연합지역군 소속 러시아 군인들의 전투 준비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술훈련 후 부대 전력과 전투태세에 대한 최종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과 함께 확전 기로에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방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벨라루스와 맞댄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수호하는 것은 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