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회의 ‘반짝 특수’
성장 둔화… 1분기도 감소세
화상회의 업체 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릭 유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팀을 15% 축소하고 1300명의 동료에게 작별을 고하는,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줌 직원 수는 2019년 1월 말 기준 1700명에서 지난해 10월 말 84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젠 2022년 1월 말(68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감원이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줌의 생존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개 분기 줌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올 1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총보수가 110만 달러(약 14억원)로 알려진 유안 CEO는 올해 자신의 급여를 98% 삭감하고 상여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줌은 2020년 3월에는 하루 최대 줌 사용자가 유·무료 회원을 합쳐 2억명을 넘어서며 전년도 12월 말 기준 1000만명 대비 20배 늘었다. 주가는 같은 해 10월(559달러)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85달러로 고점 대비 85% 주저앉은 상태다.
김성은 기자
2023-02-0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