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급 430만원, 해외취업”…‘24시간 성매매’ 시킨 스페인 조직

“女월급 430만원, 해외취업”…‘24시간 성매매’ 시킨 스페인 조직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4-21 23:46
수정 2023-04-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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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베네수엘라 출신 피해 여성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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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여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한 조직을 검거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스페인 경찰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여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한 조직을 검거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스페인 경찰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여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한 조직을 검거했다.

2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언론 EN, 헤드토픽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여성들을 끌어 모아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우두머리를 포함 총 7명을 체포했다. 여성들은 모두 집에서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성착취 당한 여성은 모두 5명으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었다”며 “이들 국가는 아는 남미에서 미스유니버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로 ‘미녀들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광고를 뿌려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할 용모단정의 여성을 모집한다는 말을 믿고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매달 최소 3000유로(43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까지 안내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취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조식은 회사 인터뷰 날짜가 잡힐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며 고급 호텔에 머무르게 하고 끼니 때마다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렇게 나간 돈은 그들에게 엄청난 빚으로 돌아왔고, 심지어 남미에서 떠날 때 줬던 여비의 이자까지 내놓으라며 협박을 했다.

순식간이 빚더미 신세가 된 피해 여성들은 결국 조직이 시키는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두 곳을 압수수색해 현찰 1만 8000유로, 휴대폰, 마약류, 위조 서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24시간 일했으며 어쩌다 외출을 할 경우 2~3명의 남자 이들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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