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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세번째 美은행 파산…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에 강제매각

올들어 세번째 美은행 파산…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에 강제매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5-01 19:42
업데이트 2023-05-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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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세번째 파산한 미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올들어 세번째 파산한 미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던 미국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인수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압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예금보험 한도에 따라 보호되며, JP모건과 자산·부채이전 방식의 계약을 맺어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은 3월 말 기준 2330억달러(약 312조원)로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고 AFP는 전했다.

SVB와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 올들어 사라진 세 번째 미국 주요 은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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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세번째 파산한 미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샌프란시스코 AP 연합뉴스
올들어 세번째 파산한 미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샌프란시스코 AP 연합뉴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매각되면서 미국 내 8개 주에 있는 이 은행 지점 84곳은 이날부터 JP모건 체이스 은행 지점으로 문을 열게 된다.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던 SVB가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으로 무너지자 뉴욕 시그너처 은행도 그 여파로 파산했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미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은 연쇄파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위기를 느낀 지역은행의 고객들이 예금 인출에 나섰다. 게다가 퍼스트리퍼블릭은 예금보험으로 보호되지 않은 예금과 저금리 대출이 많아 구제 자금 대출 금리가 은행이 고객에게 준 대출 금리보다 높았다.

예금보호 상한선인 25만달러 이상을 은행에 예치했던 고객들이 돈을 빼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 은행이 30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3월 초만 해도 120달러 정도였던 주가가 98% 폭락해 3.5달러까지 곤두박질치자 결국 금융 불안 확산을 우려한 당국에 의해 강제 매각됐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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