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토 파트너십 강화 논의”
주미 일본 대사 첫 공식 확인
아태 지역의 거점 역할 할 듯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쿄에 나토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우리(일본)가 나토와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종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듣진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일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내년에 개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 이 내용을 공식 확인해 준 것이다.
현재 나토 연락사무소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에 있다. 신설될 도쿄 사무소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나토 측은 이전부터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해 왔다. 특히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 등을 언급하며 안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나토가 도쿄 사무소를 통해 사이버안보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 자위대가 사이버 훈련에 참여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군용 인공위성 안전을 위해 우주쓰레기나 다른 위성을 감시하는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23-05-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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