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AI 혁명, 일자리 27% 대체할 것” 우려 표명

OECD “AI 혁명, 일자리 27% 대체할 것” 우려 표명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7-12 11:18
업데이트 2023-07-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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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세계 일자리 27%가 인공지능을 통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OECD는 11일(현지시간) ‘2023년 고용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세계 일자리의 27%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쉽게 자동화될 수 있는 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AI가 미래에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또 다른 고용 전망의 근거는 일부 영역에서 AI의 결과물을 인간의 결과물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어려워질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출시된 이후 과학 논문 공동 저술부터 로스쿨과 경영대학원 시험 합격, 의사의 수술과 판사의 판결을 돕는 데까지 여러 전문직의 업무 환경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OECD는 지적했다.

OECD는 “자동화될 위험이 가장 높은 일자리는 OECD 국가 평균 일자리의 27%를 차지한다”면서 “동유럽 국가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AI에 대체될 위험도가 높은 직업의 정의는 AI 전문가들이 쉽게 자동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100가지 기술과 능력 중 25개 이상을 사용하는 직업으로 정의했다.

한편 근로자 5명 중 3명은 향후 10년간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OECD 7개국의 제조업과 금융업에 종사하는 2000개 기업 53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 설문조사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전 실시돼 지금보다 인공지능 자동화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고 체감할 때 실시도니 결과다.

AI의 일자리 대체에 대한 불안감에도 이미 AI를 사용하는 노동자 3분의 2는 자동화로 인해 신체와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 AI 도입 이후 업무 강도가 높아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과 인간 간의 상호 작용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나왔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국가가 노동자들이 AI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최저임금과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보장은 AI가 임금에 가할 수 있는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부와 규제 당국은 근로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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