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가자” 홍콩 관광 韓여성, 길거리서 성추행당해…입맞춤 시도

“나랑 가자” 홍콩 관광 韓여성, 길거리서 성추행당해…입맞춤 시도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9-12 10:36
업데이트 2023-09-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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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장면 60초간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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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현지 남성(노란색 원)이 혼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추근댔다. 2023.9.12 SCMP 자료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현지 남성(노란색 원)이 혼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추근댔다. 2023.9.12 SCMP 자료
홍콩 관광에 나선 한국인 여성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블로그 라이브 방송을 하다 현지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혼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추근댔다.

여성은 몸을 피했지만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며 여성의 팔을 붙잡아 끌었다.

여성이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고 했지만, 남성은 계속 여성을 따라갔다. 급기야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간 여성을 뒤쫓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여성의 저항에 남성이 떠나자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도망갔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찍혔고 당시 약 500명이 이를 목격했다.

범행 현장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여성에게 도망가서 경찰을 부르라고 촉구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밤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을 인지했고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았다면서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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