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서 느릿느릿 김정은의 ‘방탄열차’ 포착…우주기지로 가나 (영상)

연해주서 느릿느릿 김정은의 ‘방탄열차’ 포착…우주기지로 가나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9-12 16:56
업데이트 2023-09-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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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하산역 통과, 블라디보스토크 건너뛰고 북쪽으로
“13일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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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쯤 녹색 객차에 노란색 줄이 칠해진 김 위원장의 장갑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3.9.12 리아노보스티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쯤 녹색 객차에 노란색 줄이 칠해진 김 위원장의 장갑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3.9.12 리아노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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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쯤 녹색 객차에 노란색 줄이 칠해진 김 위원장의 장갑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3.9.12 리아노보스티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쯤 녹색 객차에 노란색 줄이 칠해진 김 위원장의 장갑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3.9.12 리아노보스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년여만에 정상회담을 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장갑(방탄)열차의 행선지에 세계 언론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열차는 신비에 싸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애초 유력 행선지로 꼽힌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북쪽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쯤 녹색 객차에 노란색 줄이 칠해진 김 위원장의 장갑열차가 연해주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우수리스크역 인근 아래쪽에 있는 강이다.

이날 현지 한 소셜미디어(SNS)에도 “김정은 기차와 매우 유사한 열차가 발견됐다. 직원들은 사람들에게 약 15분 동안 기다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승객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막았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열차는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해 우수리스크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1시 10분을 전후해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느린 속도로 하바롭스크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 영상 속 김 위원장의 기차가 ‘완전히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철로를 지났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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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 근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방탄열차가 포착됐다며 러시아 소셜미디어(SNS)가 공개한 동영상 일부. 2023.9.12 텔레그램/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 근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방탄열차가 포착됐다며 러시아 소셜미디어(SNS)가 공개한 동영상 일부. 2023.9.12 텔레그램/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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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 근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방탄열차가 포착됐다며 러시아 소셜미디어(SNS)가 공개한 동영상 일부. 2023.9.12 텔레그램
12일(현지시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 근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방탄열차가 포착됐다며 러시아 소셜미디어(SNS)가 공개한 동영상 일부. 2023.9.12 텔레그램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2019년 이후 두 번째지만, 이번에는 어디에서 회담이 열릴지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북한은 물론 러시아 크렘린궁도 회담 일시와 장소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애초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우수리스크역까지 가기 전 선로를 바꿔 우수리스크역보다 남쪽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은 이날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역 주변에 특별히 보안 인력이 강화된 모습은 없었으며, 평소처럼 역사 앞에는 버스와 승용차 등이 세워져 있었다.

역 승강장에서도 평소와 같이 열차를 기다리는 다수 승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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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북러 국경지대에서 포착됐다. 2023.9.11 RTTV/UPI 연합뉴스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북러 국경지대에서 포착됐다. 2023.9.11 RTTV/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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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북러 국경지대에서 포착됐다. 2023.9.11 RTTV/UPI 연합뉴스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북러 국경지대에서 포착됐다. 2023.9.11 RTTV/UPI 연합뉴스
이와 반대로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이동할 곳으로 예상되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는 취재진 등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우수리스크에서 기관차 승무원을 교체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아무르주가 있는 북서쪽으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다.

이곳은 북러 간 군사 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아무르주 방문 이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도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기·군함 생산시설 등이 있는 이곳은 김 위원장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과거 방문해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바롭스크주의 경우 김일성의 ‘88여단’ 활동 지역이며 중·러 항일 유적 등이 있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와도 멀지 않다”며 “푸틴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EEF) 행사를 마치고 이곳으로 이동하면 ‘수일 내’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러시아 발표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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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방문위해 평양출발
김정은, 러시아 방문위해 평양출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23.9.12 조선중앙통신
북러 양국은 전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연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아직 장소와 날짜 등은 불명확하다.

이런 까닭에 북러 정상이 EEF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이나 이후 연해주나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등 3곳 가운데 1곳에서 대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옥타곤은 북러 정상이 오는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거나 오늘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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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4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렘린궁 공보실 자료사진
2015년 10월 14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렘린궁 공보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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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문 당시 촬영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발사대. 크렘린궁 공보실 자료사진
2015년 10월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문 당시 촬영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발사대. 크렘린궁 공보실 자료사진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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