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동연방대 찾아 북 유학생들과, 아쿠아리움에선 고래가 유영하는 아래에서

김정은 극동연방대 찾아 북 유학생들과, 아쿠아리움에선 고래가 유영하는 아래에서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9-17 15:26
업데이트 2023-09-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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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왼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레그 코제먀코(왼쪽 세 번째)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 근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안내를 받고 있다. 천장에 실물 크기의 고래 인형이 매달려 있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레그 코제먀코(왼쪽 세 번째)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 근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안내를 받고 있다. 천장에 실물 크기의 고래 인형이 매달려 있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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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잘 보이지 않는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잘 보이지 않는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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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눈동자가 뭔가를 응시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눈동자가 뭔가를 응시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전날 발레 공연을 관람한 데 이어 이날은 4년 5개월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 도시를 찾았을 때 숙소로 이용했던 극동연방대학(FEFU)을 방문해 아쿠리아움을 돌아봤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전투기 공장,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아 러시아의 전략 무기 등 군 시설 시찰에 집중해왔는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 막바지에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협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 국가의 보통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도 엿보인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를 찾았다.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보리스 코로베츠 극동연방대 총장을 만나 대학 비전과 강입자 충돌기의 일종인 싱크로트론 등 과학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루스키섬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학에서 공부 중인 북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극동연방대에는 43명의 북한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1900년부터 한국학을 연구해온 대학으로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김일성대와 교류하고 있다.

그 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인근에 있는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찾아 바다코끼리 공연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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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을 찾아 올가 셰브첸코 아쿠아리움 관장, 알렉산데르 코즐로프 천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 등과 어울려 바다코끼리 쇼를 관람한 뒤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을 찾아 올가 셰브첸코 아쿠아리움 관장, 알렉산데르 코즐로프 천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 등과 어울려 바다코끼리 쇼를 관람한 뒤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전날에는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을 찾아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김 위원장이 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농업,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특히 양국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연해주 발레단의 북한 공연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그가 이 지역 식품 업체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5박 6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 열차를 타고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17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전했다. 5박 6일은 김 위원장의 최장 해외 체류 기간이다. 그는 러시아 관계자들과 악수한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임시 계단을 밟고 기차에 올라타 손을 흔들고, 군 경례를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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