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왼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레그 코제먀코(왼쪽 세 번째)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 근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안내를 받고 있다. 천장에 실물 크기의 고래 인형이 매달려 있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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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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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눈동자가 뭔가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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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전투기 공장,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아 러시아의 전략 무기 등 군 시설 시찰에 집중해왔는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 막바지에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협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 국가의 보통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도 엿보인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를 찾았다.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보리스 코로베츠 극동연방대 총장을 만나 대학 비전과 강입자 충돌기의 일종인 싱크로트론 등 과학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루스키섬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학에서 공부 중인 북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극동연방대에는 43명의 북한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1900년부터 한국학을 연구해온 대학으로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김일성대와 교류하고 있다.
그 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인근에 있는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찾아 바다코끼리 공연을 지켜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을 찾아 올가 셰브첸코 아쿠아리움 관장, 알렉산데르 코즐로프 천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 등과 어울려 바다코끼리 쇼를 관람한 뒤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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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농업,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특히 양국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연해주 발레단의 북한 공연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그가 이 지역 식품 업체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5박 6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 열차를 타고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17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전했다. 5박 6일은 김 위원장의 최장 해외 체류 기간이다. 그는 러시아 관계자들과 악수한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임시 계단을 밟고 기차에 올라타 손을 흔들고, 군 경례를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