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즈’사의 타이탄 잠수정 이미지.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CEO와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를 태운 잠수정 타이탄이 1912년 침몰한 유람선 타이태닉으로 향하다 실종된 일화가 영화화할 예정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화의 제목은 ‘구조되다’는 뜻의 ‘샐비지드’(Salvaged)로 알려졌다. 미국인 프로듀서 E 브라이언 도빈스와 제작사 마인드라이엇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마인드라이엇은 전직 오션게이트 미션디렉터 카일 빙엄에 대한 다큐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가 숨진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왼쪽) 부부.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로 꼽혔던 스트라우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 부부의 고손녀 웬디 러시(왼쪽에서 세번째)는 남편인 스톡턴 러시(맨 오른쪽)와 1986년 결혼해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업체 ‘오션게이트’를 운영했는데, 남편 스톡턴은 18일 다른 탑승객 4명과 타이태닉호 관광을 위해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사진 오션게이트.
미국 해안경비대 등 다국적 구조대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를 찾았지만 탑승자 5명은 전원 사망했다. 잠수정은 거센 외부 수압으로 선체가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내파’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한 잠수정 업체 스톡턴 러시 CEO의 부인이자 회사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웬디 러시는 111년 전 타이태닉호 침몰 사망자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타이태닉호 근처 해저에서 발견한 관광 잠수정 ‘타이탄’ 잔해를 하역하고 있다. 2023.6.28 AP 연합뉴스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조나단 키시는 “적법한 절차 없이 수많은 사람의 삶에 유죄를 선고하는 24시간 미디어 사이클을 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타이태닉’으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영화를 연출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감독이 직접 부인하면서 헤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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