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만 오세요”…보스턴 시장, ‘백인 제외 파티’ 논란

“유색인종만 오세요”…보스턴 시장, ‘백인 제외 파티’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2-16 10:18
업데이트 2023-12-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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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 보스턴 시장. AP 연합뉴스
미셸 우 보스턴 시장. AP 연합뉴스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백인 정치인만 제외한 연말 파티가 준비돼 논란이다.

16일(한국시간) NBC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시는 최근 유색인종 선출직 공직자만을 대상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현재 보스턴 시장은 대만계 이민자 2세인 미셸 우(38)다. 그는 지난 2021년 선거에서 유색인종, 여성 최초로 보스턴 시장으로 당선됐다.

우 시장이 유색인종 공직자들만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다는 사실은 사소한 실수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한 시청 직원이 유색인종 시의원들에게만 보내야 할 초대장을 백인 시의원들에게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보스턴시는 백인 시의원들에게 ‘실수로 초대장을 보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보수층을 중심으로 “시청이 준비한 행사에 백인만 제외하는 것은 차별”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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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 보스턴 시장. AP 연합뉴스
미셸 우 보스턴 시장. AP 연합뉴스
보스턴 시장 “수많은 연말 파티 중 하나” 해명
이에 우 시장은 “해당 파티는 시가 개최하는 수많은 연말 파티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모든 시의원이 참가하는 파티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소수인종들이 친목할 공간도 필요하다면서 파티의 정당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백인 시의원인 프랭크 베이커는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는 갈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스턴은 최근 백인 인구 비중이 줄어들면서,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 시의회 소속 정치인은 모두 13명으로 이중 유색인종은 6명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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