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청소도 다 할게요”…日공주 적십자사 첫 출근

“쓰레기통 청소도 다 할게요”…日공주 적십자사 첫 출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4-04-03 13:27
업데이트 2024-04-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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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외동딸 아이코 공주
유학 아닌 적십자사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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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일 일본 적십자사에 첫 출근했다. AP=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일 일본 적십자사에 첫 출근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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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적십자사에 첫 출근한 아이코
일본 적십자사에 첫 출근한 아이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에 처음 출근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가쿠슈인 대학을 졸업한 아이코 공주는 4월부터 일본 적십자사에서 청소년 자원봉사 담당으로 일한다. 2024.04.01 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 공주가 1일부터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해 정식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도쿄 미나미구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의 촉탁 직원으로 입사, 청소년 자원봉사 부서에 배치됐다.

남색 정장을 입고 출근한 아이코 공주는 첫 출근 전 “사회의 일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라며 “빠르게 직장에 적응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통의 직장인 여성으로 대해주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코 공주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잡무도 다 하겠다며 첫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적십자사는 전국 각지에 병원과 의료인 양성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6만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 마사코 왕후가 명예총재를 맡은 곳이기도 하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공무와 양립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3~4차례만 출근할 예정이다. 아이코 공주는 이날 출근 전 일왕과 왕비로부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이코 공주는 궁내청을 통해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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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슈인 대학에 등교 중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일본 궁내청 제공
가쿠슈인 대학에 등교 중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일본 궁내청 제공
아들 귀한 日 왕실…아이코 높은 인기
아이코의 사촌 마코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무로와의 결혼을 강행해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이 커진 상태에서, 아이코 공주는 수수한 모습으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여론은 2019년 실시된 조사에서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차기 일왕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80%를 훌쩍 넘을 정도로 긍정적이었지만,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이 바뀌지 않는 한 왕위 계승은 어렵다.

왕실전범 규정을 적용할 경우 나루히토 현 일왕의 후계자는 승계 서열 1위인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와 조카(후미히토의 외아들) 히사히토 친왕, 삼촌 마사히토 친왕 3명뿐이다. 왕세제가 형보다 다섯살밖에 어리지 않고, 마사히토 친왕이 88세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왕위 승계 후보자는 17세의 히사히토 친왕뿐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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