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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61살인데?” 6번째 남우주연상 받은 양조위에 은퇴 요구 논란

“겨우 61살인데?” 6번째 남우주연상 받은 양조위에 은퇴 요구 논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4-17 14:45
업데이트 2024-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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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금상장영화제서 양조위 ‘골드핑거’로 6번째 수상
왕정 영화감독 “젊은 세대에게 기회 줘야”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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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의 양조위
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의 양조위
61살의 나이로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양조위에게 은퇴 요구가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영화감독 왕정(69)은 양조위가 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로 14일 4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받자 다음날 “양조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양조위는 그동안 1995년 ‘중경삼림’, 1998년 ‘해피 투게더’, 2001년 ‘화양연화’, 2003년 ‘무간도’ , 2005년 ‘2046’ 등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해외에서 영화 촬영 중인 양조위를 대신해 아내인 배우 유가령이 대리 수상했다.

왕정 감독은 ‘도신’ ‘지존무상’ ‘녹정기’ 등 20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으나 2010년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다.

한국 개봉 중인 영화 ‘골드핑거’는 20년 전 영화 ‘무간도’처럼 양조위와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그렸다. 불법으로 악명높은 기업의 대표 역할을 맡은 양조위를 반부패 수사관 역을 연기한 유덕화가 끈질기게 쫓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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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의 양조위
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의 양조위
왕정 감독은 “내가 양조위라면 수십 년 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홍콩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앨런 탐이나 장국영의 행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조위의 ‘골드핑거’에서 연기가 과잉이었다면서 “‘색계’나 ‘2046’에서 보여줬던 절제미가 있던 연기가 아니라 과잉 연기였다”라고 혹평했다.

왕정 감독의 양조위 영화제 수상 은퇴 요구 발언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서 1억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전했다. 이어 뛰어난 연기력과 우수 어린 눈빛으로 양조위는 홍콩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정 감독의 발언은 찬반 논란을 낳았는데 “나이 든 배우들이 수상을 포기한다면 젊은 스타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찬성 의견도 있는가 하면 “누군가의 포기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젊은 배우들 스스로 수상을 쟁취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콩 영화계의 40대 미만 스타 가운데 양조위를 능가할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없다며 61살은 은퇴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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