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가수 ‘오열’에 백악관 꺼낸 ‘엄마 카드’…“내 딸 죽을 땐 울었냐”

美 여가수 ‘오열’에 백악관 꺼낸 ‘엄마 카드’…“내 딸 죽을 땐 울었냐”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2-01 21:20
수정 2025-02-01 22: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멕시코계 셀레나 고메즈, 불법이민자 정책에 오열 영상
백악관 맞불…이민자 살해 피해자의 어머니 영상 공개

이미지 확대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반대하는 취지의 ‘오열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반대하는 취지의 ‘오열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백악관이 유명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의 이민자 추방 관련 ‘오열’ 영상에 대해 불법이민자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으로 맞대응했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살해당한 케일라 해밀턴, 조셀린 눙가레이, 레이첼 모린의 어머니들이 셀레나 고메즈와 국경 수호 반대론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2만 7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하루 새 불법이민자 95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멕시코계 미국인 가수 고메즈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사람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해가 안 된다. 정말 미안하다. 뭔가 하고 싶은데 못하겠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멕시코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게시했다.

이 영상은 곧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백악관의 이번 ‘맞불 영상’에 출연한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 범죄 피해자들의 어머니들이다. 눙가레이의 12세 딸 조셀린은 2024년 6월 휴스턴에서, 노블스의 20세 딸 케일라 해밀턴은 2022년 메릴랜드에서, 모린의 37세 딸 레이첼은 2023년에 각각 살해됐다.

영상에 등장한 알렉시스 눙가레이는 “고메즈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 영상이 진실되고 현실적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태미 노블스는 “트럼프가 승리해 기쁘고, 이것이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최초의 법안 중 하나여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며, 패티 모린은 “사람들을 속이고 불법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계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불법이민자 대량 추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불법이민자들의 범죄에 대해 더 엄격한 처벌을 규정하는 ‘레이컨 라일리법’에 서명했으며, 관타나모만에 최대 3만명의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금 시설 준비를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도 서명했다.

이미지 확대
백악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셀레나 고메즈를 직접 언급하며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어머니 증언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백악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셀레나 고메즈를 직접 언급하며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어머니 증언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