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좋아지는데 급여 안 오르는 이유는

美 경기 좋아지는데 급여 안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15-11-02 15:20
업데이트 2015-11-02 15: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기업들 “급여 대신 복지 높여줄게”…급여 인상에 인색

미국의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는데도, 급여가 더디게 오르는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급여를 올려주는 대신 보너스나 유급휴가, 건강보험 등 각종 복리 혜택(benefit)을 확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보상 가운데 휴가 일수, 건강보험, 보너스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였으나 지난 2분기에는 31%로 늘었다.

급여와 복리의 증가 폭을 비교하더라도 2001년 이래로 급여는 40% 느는데 그쳤지만, 각종 수당은 60%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반 이래로 현재까지 시급은 12% 올랐지만, 복리 혜택은 15% 증가했다.

미국 기업들이 급여보다 기타 복리혜택을 확대한 것은 고용주가 급여를 올리는 것을 꺼리는데 따른 현상이다.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한 번 올리면 다시 내리기 어려운 급여보다는 상황에 따라 쉽게 없앨 수 있는 수당과 복지혜택을 늘리는 것을 선호한다.

급여는 과세 항목이지만 수당은 대부분 비과세인 경우가 많은 점도 비급여 복리의 확대를 불렀다.

구인구직 웹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앤드루 체임벌린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전반을 봤을 때 급여에서 수당으로 돈이 움직이고 있다”며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