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FL 사무국에 “무릎꿇기 금지규정 만들라” 압박

트럼프, NFL 사무국에 “무릎꿇기 금지규정 만들라” 압박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9-27 00:01
수정 2017-09-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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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에 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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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무릎꿇기’ 저항 일파만파…구단주·후원기업·의원 동참
NFL ‘무릎꿇기’ 저항 일파만파…구단주·후원기업·의원 동참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경기를 시작하기 전 국가가 연주되려 하자 코치,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소수인종차별에 맞서 NFL 선수가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은 행위를 ‘애국심 결여’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저항이 이처럼 구단주는 물론 후원기업과 정치권의 의원까지 동참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17-09-26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NFL은 모든 종류의 규정과 규칙이 있다”면서 “그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국가가 연주되는 도중 무릎을 꿇을 수 없게 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에서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의 지지 유세를 하던 중 일부 NFL 선수가 경찰의 소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이들의 퇴출을 요구했다.

그러자 오히려 다른 NFL 선수들까지 국가연주 도중 ‘무릎꿇기’ 행위에 가세했다.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거듭 비판하면서 양측 간 대립이 고조됐다.

특히 나이키와 언더아머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일부 NFL 구단주, 일부 야당 의원까지 이 같은 무릎 꿇기 행위를 일종의 ‘저항 운동’으로 해석하고 동참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무릎 꿇기 금지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이제 공은 NFL 사무국 쪽에 넘어갔다.

NFL 사무국으로서는 대통령의 주문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적지 않은 선수들의 손을 들어줄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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