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성탄트리 점등...해피 홀리데이 대신 메리 크리스마스?

백악관 성탄트리 점등...해피 홀리데이 대신 메리 크리스마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01 14:06
수정 2017-12-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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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거처인 백악관이 12월 첫날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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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여러번 사용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편향성이 드러난다고 해서 최근 미국에서는 ‘해피 홀리데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었다. 2017-12-01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여러번 사용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편향성이 드러난다고 해서 최근 미국에서는 ‘해피 홀리데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었다.
2017-12-01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부터 카운트다운을 하고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점등 버튼을 눌러 백악관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의 금빛 전구와 은색 별모양 장식을 점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내가 일년 내내 굉징히 기다려온 날로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국과 세계에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모든 어린이가 사랑이 가득한 가정, 희망이 가득한 지역사회, 믿음으로 축복받은 나라로 인식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점등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거듭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서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도에 ‘메리 크리스마스’를 돌려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차별적 언어를 쓰지말자는 ‘정치적 올바름’ 운동을 거부하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당당하게 쓰겠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마스 문화에 기독교 색채가 지나치게 짙다는 무신론자와 타 종교 신자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부터는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즐거운 연휴를 보내라는 ‘해피 홀리데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1923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부터 매년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를 가져왔다. 1923년 이후 95번째로 불이 밝혀진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는 새해 첫날까지 해가 졌을 때부터 밤 11시까지 켜져있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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