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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성폭행’ 빌 코스비, 코미디 무대 섰다가 망신살

‘수십명 성폭행’ 빌 코스비, 코미디 무대 섰다가 망신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23 15:36
업데이트 2018-0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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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22일(현지시간) 3년 만에 무대 위에 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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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 AP 연합뉴스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
AP 연합뉴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코스비는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재즈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 토니 윌리엄스를 추모하는 이날 행사에서 코스비는 잠시 드럼을 연주한 뒤 나이 먹고 시력을 잃어가는 자신을 소재로 공연을 펼쳤다.

코스비가 대중 앞에 선 것은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성추문이 폭로된 이후 애틀란타에서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들의 항의로 공연 중간 내려와야 했다.

1980년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족 코미디극 ‘코스비 가족’으로 인기를 얻은 코스비는 ‘국민 아빠’ 대접을 받았지만 여성을 수십명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휘말리면서 추락했다.

이날 공연도 100석 남짓한 객석의 절반도 못 채워 예전 같이 않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AFP는 전했다.

공연 소식에 온라인에서도 비난 글이 쏟아졌다. 소설가 테리 맥밀란은 트위터에 “누가 나한테 빌 코스비 공연의 앞좌석 예매표를 준다면 태워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비는 지난해 그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배심원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심리무효로 종결됐다.

지난 40년간 콘스탄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코스비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만 수십여명에 이른다.

검찰의 재심 요청에 따라 오는 4월 2일 2차 재판이 열린다. 펜실베이니아 검찰은 첫 재판에서 증언하지 않은 여성 12명을 포함해 총 19명의 고소인 증언을 재판부에 신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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