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주가 24% 폭락… 시총 168조 증발
저커버그 부자 순위 3위→6위로 밀려나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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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1.3% 오른 217.50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4~6월) 실적 때문에 시간 외 거래에서 24%가 하락한 165달러까지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3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폭락한 것은 월가 주요 기관들의 예상치보단 낮았기 때문이다.
앞서 톰슨 로이터는 매출액 예상치를 133억 6000만 달러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페이스북의 일일 이용자 수도 14억 7000만명에 달했지만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 등의 예상치인 14억 9000만명과 차이가 컸다. 더군다나 3·4분기에는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했다.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총 865억 달러)은 168억 달러(약 18조 8000억원)가 사라졌다. 그는 세계 부자 순위 3위에서 단번에 6위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7-2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