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한달째...미 전역 공항 보안검색 요원 10명 중 1명 출근안해

미국 셧다운 한달째...미 전역 공항 보안검색 요원 10명 중 1명 출근안해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1-22 14:39
업데이트 2019-0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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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고 있는 미 교통안전청(TSA) 소속 요원들. 2019.01.21 오헤어 AP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고 있는 미 교통안전청(TSA) 소속 요원들. 2019.01.21 오헤어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1일(현지시간)로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뉴올리언스, 미네소타 등 미 전역 공항에서 근무 중인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결근율이 1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SA 요원들의 결근율은 평소 3.1% 수준이었으나 20일에는 3배 넘게 뛰어 오르면서 부분적으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도 속출하고 있다. TSA 검색 요원은 필수 업무를 맡은 연방 공무원이어서 셧다운과 관계없이 근무해 왔다. 그러나 무급 근무상태가 길어지면서 병가를 내는 형태로 이탈하는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TSA 측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20일 기준으로 보안검색 요원 3000여 명이 결근한 상태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 워싱턴 공항은 지난 주말 검색대 한 곳을 폐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부시 국제공항 검색대도 부분 폐쇄됐다. 앞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도 6개 터미널 가운데 1곳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으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미국 내 대형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린다는 불평이 접수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보안검색 과정에서 큰 허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애틀랜타주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한 승객이 총기류를 휴대한 채로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해 기내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미 북동부 폭설로 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나흘 간 4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지금은 그나마 보안검색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프레지던트데이 연휴와 슈퍼볼 등이 잡혀 있어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주요 공항에서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P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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