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옐로스톤서 성난 들소가 9세 소녀 들이받아 ‘아찔’

미 옐로스톤서 성난 들소가 9세 소녀 들이받아 ‘아찔’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7-25 14:17
수정 2019-07-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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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는 아메리카들소(바이슨). 지난 22일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성난 아메리카들소가 9세 소녀를 쫓아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07.25 연합뉴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는 아메리카들소(바이슨). 지난 22일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성난 아메리카들소가 9세 소녀를 쫓아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07.25 연합뉴스
미국 북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성난 아메리카들소(바이슨)가 9세 소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들소에 받힌 소녀는 순간 공중에 1~2m 떠올랐다가 떨어졌으나 목숨을 건졌다. 미 방송은 마치 투우의 한 장면처럼 소녀를 쫓아간 들소가 공격을 가하는 장면을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영상이 올라왔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지난 22일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간헐천) 주변에서 관광객 50여 명이 들소가 풀을 뜯고 있는 2~3m 근처까지 접근하자 이에 자극받은 들소가 관광객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들소에게 쫓긴 성인 남녀 관광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소녀만 위험천만한 순간에 처했다.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에서 온 소녀는 옐로스톤 로지(숙박시설)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옐로스톤에는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그리즐리 불곰 등 동물 공격에 의한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 공원 측은 관광객에게 대형 동물들로부터 최소 75피트(23m) 이상 떨어져 관람하도록 권고해 왔다. 지난해 기준 옐로스톤에는 4527마리의 아메리카 들소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들소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는 드문 일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한동안 들소를 조롱한 장면이 포착돼 동물 학대 혐의로 130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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