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축구공, 슬라임이 우주에?…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뜻밖의 물건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26 10:09
수정 2019-07-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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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린 로켓 팰컨9. 2019.7.26 AP 연합뉴스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린 로켓 팰컨9. 2019.7.26 AP 연합뉴스
‘축구공과 슬라임이 우주에 가면 어떻게 변할까?’

이런 의문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의뢰를 받아 로켓으로 쏘아올린 우주 화물에 두 가지 물건이 포함된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이 로켓에는 각종 실험 물품과 기자재 2.4t을 실은 드래곤캡슐이 들어 있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기상 악화로 발사 몇 분 전에 중단됐던 팰컨 9 로켓 발사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일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 이후 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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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린 로켓 팰컨9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 근처 해변가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2019.7.26  AP 연합뉴스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린 로켓 팰컨9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 근처 해변가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2019.7.26
AP 연합뉴스
드래곤캡슐에 실린 화물 중에는 아디다스 축구공이 눈에 띈다.

NASA는 “극미 중력(microgravity) 상태에서 축구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건 흥미롭다. 이런 시도는 우주 공간에 작은 로봇처럼 날아다니는 물체를 사용하는 실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의외의 물건은 아이들 장난감의 일종인 ‘슬라임’이다. 액체괴물이라 불리는 슬라임은 끈적이는 점액질로 형체가 마구잡이로 변한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모회사인 비아콤이 자사 브랜드의 ‘그린 슬라임’을 우주 화물로 의뢰했다.

비아콤 부회장 앤드루 마클스는 CNN에 “슬라임이 무중력 또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영상으로 찍어 교육용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래곤캡슐은 ISS에서 배출된 쓰레기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약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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