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 카일 제너, 회사 지분 51% 코티 그룹에 7000억원 받고 넘긴다

스물둘 카일 제너, 회사 지분 51% 코티 그룹에 7000억원 받고 넘긴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1-19 07:05
수정 2019-1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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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던 카일 제너의 휴가 모습. 그녀는 21개월 된 딸 스토미 웹스터를 둔 트래비스 스콧과 헤어진 뒤 래퍼 드레이크(33)와 사귄다는 소문이 떠돈지 얼마 안돼 이렇게 여유있게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던 카일 제너의 휴가 모습. 그녀는 21개월 된 딸 스토미 웹스터를 둔 트래비스 스콧과 헤어진 뒤 래퍼 드레이크(33)와 사귄다는 소문이 떠돈지 얼마 안돼 이렇게 여유있게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스물두 살의 ‘미용 아이돌’ 카일 제너(미국)가 자신의 화장품 회사 지분 51%를 6억 달러(약 6993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제너는 카일 코스메틱스와 카일 스킨 등을 창립해 “국제 미용계의 발전소”를 만든다고 자부하는 청년 재벌이다. TV 리얼리티 스타 집안으로 유명한 카다시안 가문의 막내로 2015년 립스틱 몇 제품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재미를 보더니 지금은 얼굴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으로 확장했다. 카일 코스메틱스 제품은 미국 전역의 1163개 울타 뷰티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막내지만 카다시안 다섯 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3억 6000만 달러(약 4196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집계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제너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버버리와 휴고 보스 등을 소유한 코티 그룹이다. 이 그룹의 이사회 의장은 그녀를 “미용 소비자로서 믿기지 않는 감각을 갖춘 현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제너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표현하기보다 코티를 끌어들여 합작하기로 했다는 분석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억 5100만명이 넘고 카일 코스메틱스 계정 팔로어는 2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영향력도 막강해 그녀가 스냅챗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회사의 주식시장 가치가 13억 달러 감소할 정도였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맞느냐는 논란이 한창 일었을 때 기업을 세울 때 한푼도 상속받은 재산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블라스트 닷컴은 내년까지 제너가 지분을 팔기로 한 코티 그룹은 독일 나치의 전범 기업으로 나치 통치에 부역해 쌓은 돈으로 오늘의 부를 이룬 기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디다스와 구찌, 돌체 & 가바나도 소유한 코티 그룹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 JAB 지주 회사인데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당과 긴밀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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