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난 상관 안 해’ 재킷 입은 속내

멜라니아 ‘난 상관 안 해’ 재킷 입은 속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9-12-04 00:00
수정 2019-12-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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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집필 전기 ‘프리, 멜라니아’

“이방카의 영부인 역할 불만 메시지”
패션에 담긴 생각·감정 집중적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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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텍사스 접경 지역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한 뒤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에 오르는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미 영부인의 뒷모습. 녹색 재킷에 ‘난 상관 안 해’라고 쓴 문구가 보인다. 메릴랜드 AFP 연합뉴스
지난 6월 21일 텍사스 접경 지역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한 뒤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에 오르는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미 영부인의 뒷모습. 녹색 재킷에 ‘난 상관 안 해’라고 쓴 문구가 보인다.
메릴랜드 AFP 연합뉴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9)가 줄곧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했던 옷 이야기가 그의 전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AFP통신은 CNN 케이트 버넷 기자가 집필한 ‘프리, 멜라니아’(Free, Melania)가 곧 발간된다며 일부 내용을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공식 발언보다 옷을 통해 의중을 알렸다. 지난해 6월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난 상관 안 해’라는 문구가 적힌 자라 브랜드의 녹색 재킷이 대표적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이나 적대적 언론에 대한 비판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버넷 기자는 “의붓딸 이방카에 대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장녀 이방카가 이따금 영부인 역할을 하며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멜라니아가 바지 정장 등 남성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것은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는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다. 백악관 내의 영향력은 대중에게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 3층의 투룸 스위트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아래층이 대통령의 주 침실이다. 별도의 화장공간 및 운동 전용실이 있다.

한편 이날 멜라니아는 ‘미국의 정신’을 주제로 꾸민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을 트위터에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흰색으로 통일한 멜라니아의 패션에 대해 “크리스마스의 온정과 환대하는 마음을 보여 주고자 제작한 영상에서 어깨에 걸친 흰색 코트는 차가움과 무관심을 풍긴다”고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12-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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