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않겠다”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않겠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3-25 23:54
수정 2020-03-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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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발원지 논쟁 확전 자제 언급

“중국에서 왔다는 건 모두가 안다”
“그러나 큰 일 벌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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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TF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코로나19 TF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2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명칭을 앞으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발원지를 중국과 연관 짓는 일을 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나는 더는 그것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큰일을 했고 사람들은 이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설명하기 위해 그 용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중국 언론에서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한 이후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의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우리 군인을 통해 그 일을 했다고 비난했다. 우리 군인이 고의로 그랬다고 말했다”며 “그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이는 모두 그들이 우리 군인이 시작했다고 말했을 때 시작됐다”며 “우리 군인은 그것(코로나19 발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정보를 퍼뜨린 중국 언론기관을 “중국 정부에서 최고위 인사들을 위한 조직인 신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코로나19)은 중국에서 왔다”며 중국발 바이러스라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미 국무부는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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