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마스크를 왜 써” 이죽대던 親트럼프 케인, 코로나19로 입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03 09:55
업데이트 2020-07-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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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6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믿음과 자유 연맹의 다수당이 되는 길 행사에 참석한 허먼 케인 뉴 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며 웃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4년 6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믿음과 자유 연맹의 다수당이 되는 길 행사에 참석한 허먼 케인 뉴 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며 웃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찍은 인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마스크를 쓰자고 주장하는 이들을 대놓고 비아냥댔던 허먼 케인(74)이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다.

2일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재개한 대규모 유세였던 털사 유세를 전후해 트럼프 재선 캠프 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참석한 케인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2011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과거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던 인물이다.

그는 입원하기 전날 몸 상태가 나빠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몇 시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는데 사우스다코타주에서의 유세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란 글이었다. 케인은 “이번 유세를 위해 마스크는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젠 신물 나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나타났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는 않고 의식도 또렷하다고 케인 측은 밝혔다. 케인 측은 털사 유세 현장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를 비롯해 여러 군데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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