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지오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 11점 1288억원에 경매

벨라지오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 11점 1288억원에 경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0-25 11:55
업데이트 2021-10-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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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피카소 레스토랑에 전시돼 있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11점에 대한 소더비 경매가 진행된 24일(현지시간) 한 참가자가 카메라에 작품들을 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피카소 레스토랑에 전시돼 있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11점에 대한 소더비 경매가 진행된 24일(현지시간) 한 참가자가 카메라에 작품들을 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피카소 레스토랑에 20년 넘게 전시돼 있던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11점이 경매를 통해 1억 1000만 달러(약 1288억원) 가까이에 팔렸다.

아홉 점의 회화와 두 자기 작품이 MGM 리조트 소유였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곳에서 진행된 경매를 통해 새 주인 품에 안겼다. 새 주인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호텔의 피카소 작품들은 50년 이상에 걸쳐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평생 연인이며 뮤즈였던 마리테레스 월터를 그린 1938년 작품 ‘빨강 오렌지색 베레를 쓴 여인’인데 4050만 달러(약 47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매를 앞두고 2000만~300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훌쩍 넘겼다.
‘빨강 오렌지색 베레를 쓴 여인’으로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4050만 파운드(약 655억원)에 판매됐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빨강 오렌지색 베레를 쓴 여인’으로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4050만 파운드(약 655억원)에 판매됐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남자와 아이’(왼쪽)와 ‘남자 흉상’.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남자와 아이’(왼쪽)와 ‘남자 흉상’.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그 다음 높은 값을 받아낸 작품은 ‘남자와 아이’란 제목의 대형 자화상인데 2440만 달러에 낙찰됐다.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는 “거의 2m 높이에 1959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그의 화가 경력에 중요한 단계에 이룬 성취를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1942년 나치 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 ‘과일 바구니와 꽃들 정물화’인데 1660만 달러에 팔렸다. 소더비는 이 작품과 관련, “2차 세계대전의 파괴와 곤경 속에서도 1940년부터 1944년까지 피카소는 가장 풍족한 작품들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은 미국의 카지노 재벌이자 벨라지오 호텔의 옛 주인인 스티브 윈이 사들이기 시작해 만들어졌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여성, 소수자 출신, 개발도상국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구입해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호텔 측 구상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피카소 작품 가운데 최고가 경매는 2015년에 이뤄진 ‘알제리 여인들’로 1억 7940만 달러(약 2100억원)다. 그 다음은 ‘꽃바구니를 든 어린 소녀’로 1억 1500만 달러(2018년), ‘나체, 녹색 잎과 버스트’로 1억 650만 달러(2010년), ‘파이프를 든 소년’은 1억 400만 달러(2004년), ‘꽃 옆에 앉은 여인(마리테레스)’은 1억 340만 달러(2021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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