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남동부 미라스 제라이스주 카피톨리오 시 근처 푸르나스 호수협곡의 바위가 무너져 덮치는 바람에 관광 보트 세 척에 탑승했던 관광객 1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협곡의 지난 2일 모습.
카피톨리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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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촬영한 브라질 남동부 미라스 제라이스주 카피톨리오 시 근처 푸르나스 호수협곡의 모습. 위쪽 가운데 폭포 왼쪽의 바위가 무너져 관광 보트 세 척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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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11시쯤 라구 지 푸르나스 협곡에서 며칠째 이어진 폭우 탓에 집채 만한 바위가 옆으로 쓰러져 근처를 지나던 관광 보트 세 척을 덮쳤다. 폭탄을 터뜨린 것처럼 커다란 물보라가 일어났다. 적어도 한 척이 곧바로 침몰했다. 아비규환에 빠진 관광객들이 호숫물에 뛰어들어 물 밖으로 헤엄쳐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32명이 다쳤는데 한 명은 머리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3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과 당국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라구 지 푸르나스 협곡 일대에는 며칠째 폭우와 물난리가 겹쳐 이재민만 1만 7000명 생겨날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이 호수는 ‘미나스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이름 있는 관광지로 상파울루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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