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600만원”…세계 최초 ‘베개 싸움 대회’ 현장 공개

“우승상금 600만원”…세계 최초 ‘베개 싸움 대회’ 현장 공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03 10:31
업데이트 2022-02-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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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해 베개를 휘두르는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서로를 향해 베개를 휘두르는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채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채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어릴 적 형제자매 혹은 친구와 함께 베개를 휘두르며 논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맞아도 덜 아픈 폭신한 베개를 잡고 상대방을 향해 휘두르는 어린아이들의 놀이가 최근 정식 스포츠 대회로 발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계 최초로 베개 싸움 챔피언십(Pillow Fight Championship)이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16명의 남자 선수와 8명의 여자 선수가 타이틀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선수 대부분은 종합격투기나 복싱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신체에 베개가 닿을 때마다 큰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진 특수 베개를 들고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게임당 3라운드로 진행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나자마자 선수들은 가차없이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베개를 휘둘렀다. 똑같은 ‘베개’로 싸우는 대회지만, 어린시절 웃으며 베개를 휘두르던 분위기를 생각해선 안된다.

선수들이 베개를 휘두를 때마다 몸에 맞는 둔탁한 소리가 났고,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
(왼쪽부터)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브라질선수 이스텔라 눈스(Istela Nunes)와 미국선수 홀리 틸먼(Hauley Tillman).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브라질선수 이스텔라 눈스(Istela Nunes)와 미국선수 홀리 틸먼(Hauley Tillman).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이날 첫 챔피언 타이틀은 여자부에선 브라질선수 이스텔라 눈스(Istela Nunes), 남자부에선 미국선수 홀리 틸먼(Hauley Tillman)이 가져갔다.

우승자들에게는 각각 챔피언 벨트와 5000달러(한화로 약 602만원)가 주어졌다.

베개 싸움 챔피언십 개최자 스티브 윌리엄스는 “사람들은 선수가 다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피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그저 좋은 경쟁을 보고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는 전세계 가족 단위의 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격투 스포츠를 만들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면서 “피를 흘리지 않고 스릴를 선사하는 이 베개 싸움 챔피언십은 다른 격투 스포츠의 힘, 체력, 전략적인 기술을 모두 갖춘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경기 중인 선수들. 2022.02.03 PFC 공식인스타그램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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