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아내를 살해했다” 농약 마신 뒤 암매장 자백한 아르헨 한인 남성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2-14 10:37
업데이트 2023-0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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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성이 한인 여성을 살해·암매장한 사건이 벌어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州) 산마르틴의 한 농장. 2023.2.13 로스안데스 홈페이지 캡처
한인 남성이 한인 여성을 살해·암매장한 사건이 벌어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州) 산마르틴의 한 농장. 2023.2.13 로스안데스 홈페이지 캡처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남성이 한인 여성을 살해·암매장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라나시온, 로스안데스 등 중남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서부 내륙 멘도사주(州)에서 한국 국적 남성 김모(34)씨로부터 “농약을 마셨다”는 신고가 긴급전화(911)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은 위치를 추적한 뒤 거주지 농장으로 구급차를 보내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이송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주에 같은 국적의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이 김씨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은 결과 살해는 지난 9일 자행됐으며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경찰은 호두나무 인근에 묻혀 있던 피해 여성 A(49)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다툼 후 A씨가 (부부 또는 연인)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 않자 살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언어 장벽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안데스는 전했다.

로스안데스에 따르면 한인 약 30명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극소수에 그쳤다.

주변 주민들은 이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폐쇄적이며 일부 상점에서 쇼핑할 때 등을 제외하면 자주 목격되지 않으며 현지인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김씨와 A씨가 법적 부부인지 등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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