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중학생 4명 부모 차 훔쳐 900km 달려…장장 10시간 주행

호주 초·중학생 4명 부모 차 훔쳐 900km 달려…장장 10시간 주행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7-16 14:01
수정 2019-07-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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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소할 계획이나 적용 혐의는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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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미어에서부터 크래프톤까지 주행한 아이들
그레이스미어에서부터 크래프톤까지 주행한 아이들 BBC 홈페이지 캡쳐
호주에서 10~14살 친구 4명이 부모의 차를 훔쳐 900㎞ 이상을 주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이 전날 낚시대와 돈을 들고 부모의 4륜 구동 자동차를 훔쳐 무면허로 주행하던 4명의 아이들을 뉴사우스웨일스의 그래프톤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주행한 거리는 쉬지 않고 달렸을 때 10시간이 소요될 만큼 먼 거리다.

14일 오전 그레이스미어를 출발한 아이들은 남자 아이 셋과 여자 아이 하나로, 이 중 한 명은 자신의 부모에게 ‘나는 떠난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출발 후 140㎞ 거리에 있는 바나나 마을의 서비스센터에 들려 기름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현지 시드니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정상적으로’ 주행중인 차에서 한 남자 아이가 나와 기름을 채웠다”면서 “아이의 키는 창문에 겨우 보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경찰은 아이들이 발견된 그래프톤 근처의 글렌 인네스에서 문제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이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추적을 중단했으며 조금 뒤 갓길에 멈춰있는 차량을 찾아냈다.

뉴사우스웨일스경찰 소속 대런 윌리엄스 형사는 “아이들이 차 안에서 문을 잠근 채 버티는 바람에 경찰이 경찰봉을 이용해 차량에 진입한 뒤 아이들을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4명의 아이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기소할 계획이지만 어떤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17세부터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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