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평등한 협상 원해”… 무역전쟁 속에도 유화적 메시지 보낸 中

“美와 평등한 협상 원해”… 무역전쟁 속에도 유화적 메시지 보낸 中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3-04 23:47
수정 2025-03-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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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대변인, 회견에서 대화 손짓
‘양회 화두’ 딥시크 성과 내세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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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4일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자 대표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리창(왼쪽) 국무원 총리가 거리를 두고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4일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자 대표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리창(왼쪽) 국무원 총리가 거리를 두고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인 4일 미국이 대중국 ‘10+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의 ‘평등한 협상’을 희망한다는 유화적 입장을 내놨다.

이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협은 중국의 국정 최고 자문기구로 양회 첫날 열린다. 왕후닝 정협 주석은 업무보고를 통해 “2025년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을 마무리하는 해이자 전면적인 개혁 심화를 위한 중요한 해”라며 “상황이 복잡하고 과제가 무거울수록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을 합쳐 각 민족의 대단결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러우친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마주 보고 평등한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어렵게 얻은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러우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탄압과 위협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양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토종 인공지능(AI) 딥시크를 거론한 뒤 “딥시크의 성과는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굴기를 대표한다”며 “AI 개발팀이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중추를 맡고 있어 칭찬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5일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5% 안팎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우 대변인은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기초가 안정적이고 장점이 많으며 탄력성이 강하다”고 자신했다.
2025-03-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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