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하고 오프라인서 물건 받는다…미 블프 7조원 흥행…중국 광군제 이어 인터넷 쇼핑 최고치

온라인 주문하고 오프라인서 물건 받는다…미 블프 7조원 흥행…중국 광군제 이어 인터넷 쇼핑 최고치

김규환 기자
입력 2018-11-25 18:59
업데이트 2018-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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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블프)’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 이어 미국 블프의 온라인 매출도 사상 최고액을 갈아 치웠다. 온라인상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받는 ‘주문 후 수령 방식‘ 구매가 큰 몫을 했다.
중국 광군제에 이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블프) 행사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헀다. 블프를 맞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50% 할인을 내세운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는 시민들.  뉴욕 AP 연합뉴스
중국 광군제에 이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블프) 행사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헀다. 블프를 맞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50% 할인을 내세운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는 시민들.
뉴욕 AP 연합뉴스
미 경제전문 CNBC 등에 따르면 블프였던 지난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출액은 모두 62억 2000만 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23.6%나 폭증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인 추수감사절 매출도 전년보다 28% 늘어난 37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지난 11일 진행된 중국 광군제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135억 위안(약 34조 7000억원)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었다.

블프 매출 증가의 주역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매출액은 21억 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이 극심한 수요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행사를 벌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할인에 인색하다는 평을 들어 온 애플은 23일부터 ‘사이버 먼데이’인 26일까지 4일 동안 50~200달러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폰XR 등 최신 기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주문 후 수령 방식 구매가 73% 폭증했다. 월마트와 타깃, 콜스 등 미국 주요 오프라만 매장이 올해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문 물품 수령을 위해 매장을 찾았을 때 다른 물품을 추가로 구매토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였으나 ‘택배보다 빨리’ 물품을 받아 보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는 오히려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에 따르면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1% 줄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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