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 브렉시트에 중동발 긴장에 ‘먹구름’

EU 경제, 브렉시트에 중동발 긴장에 ‘먹구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7-11 12:16
수정 2019-07-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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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노 딜 브렉시트’위기가 임박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원자재 등을 사재기하는 등‘전시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EU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앞에서 ‘반 브렉시트’ 시위에 참가한 영국 국기를 페이스 페인팅한 시위자들의 모습.  브뤼셀 AP 연합뉴스
영국의‘노 딜 브렉시트’위기가 임박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원자재 등을 사재기하는 등‘전시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EU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앞에서 ‘반 브렉시트’ 시위에 참가한 영국 국기를 페이스 페인팅한 시위자들의 모습.
브뤼셀 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경제가 올해 계속 성장하지만 전세계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짓누르고 있다고 dpa가 EU 고위 관계자가 말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여름 경제 예측에 따르면 특히 이탈리아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1%로 전망되고, 독일은 0.5%가 예상된다. 유로화를 화폐로 쓰는 19개국인 유로존 평균 GDP 성장률은 1.2%, EU 28개국은 1.4%로 예측됐다.

EU 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경제의 회복력은 무역갈등과 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 제조업 약화로 시험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장기화된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도 경기 하방을 연장시킨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에 대해 수입관세 인상했고, 유럽산 자동차산업도 협박하는 것도 먹구름으로 거론됐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또 “역내 측면에서 ‘노딜’ 브렉시트는 중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오는 10월31일 EU를 탈퇴할 예정이지만 유연한 이탈을 위한 탈퇴 조건에 아직 서명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은 10월 EU 이탈에 딜이냐 노딜이냐는 지도력 시험대에 올랐다.

집행위원회는 중동의 전개 상황도 유가를 크게 올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 미국과의 갈등은 휘발성 강한 지역에서 원하지 않는 전쟁의 공포를 높이고 있다고 dpa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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