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인질극서 러시아인 6명 사망…푸틴 “잔혹한 범죄”(종합)

말리 인질극서 러시아인 6명 사망…푸틴 “잔혹한 범죄”(종합)

입력 2015-11-21 22:26
업데이트 2015-11-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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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 12명 잡혔다가 절반만 구조…23일 추모일 선포

러시아 외무부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호텔 인질극으로 자국민 6명이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볼가-드네프르(국방부 산하 국영항공사) 직원 12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가 6명은 사망하고 6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마리아 자크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에 인질극 희생자 가운데 러시아인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정확한 신상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공식성명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해 자국민 희생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외무부는 당시 자국민 사망자가 복수인 것만 밝혔으나 일부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소 2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말리 인질극 발생 직후엔 자국민 사상자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말리 인질극은 잔혹한 범죄”라며 이번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의 현실적인 위험이 됐으며 단지 국적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희생됐다”면서 “이 같은 위협에 맞서려면 국제사회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말리 당국에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볼가-드네프르 항공사가 위치한 러시아 남부도시 울리야노프스크 당국은 오는 23일을 희생자 추모일로 선포했다.

전날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바마코 소재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에 난입해 직원과 투숙객 17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후 군의 진압작전으로 14시간 여만에 126명의 인질이 구조됐으며 상황은 종료됐다.

지금까지 인질 19명과 테러범 2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며 사망자 대부분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포함한 호텔 투숙객 등이고 부상자도 7명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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