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불신임” “EU 융통성 부족” 英의회 노딜 브렉시트 책임 공방

“존슨 불신임” “EU 융통성 부족” 英의회 노딜 브렉시트 책임 공방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30 00:56
수정 2019-08-3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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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회를 한 달간 정회시키자, 그가 추진하는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28일 가디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다음주 의회는 그가 하는 일을 막기 위한 입법을 가장 먼저 시도할 것이며, 적절한 시점에 정부 불신임안을 통해 그에게 도전할 것”이라면서, 의회 정회에 대해 “‘노딜’(협상 없는) 브렉시트를 위해 민주주의의 진열장을 깨고 물건을 탈취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전날 존슨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오는 10월 14일 ‘여왕연설’을 해 달라고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의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연설일까지 정회된다. 의회 차원에서 존슨 총리가 추진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토론이나 입법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는 “존슨은 ‘변변치 않은 독재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그는 민주적인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다”고 분노했다.

이날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사람들은 (노 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왜 유럽연합(EU)이 그렇게 융통성이 부족했는지를 나중에 묻게 될 것”이라면서 노 딜의 책임은 재협상을 거부한 EU에 있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8-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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