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프·독 4자 회담, 성과 못내…“러·우크라 다시 만날 것”

러·우크라·프·독 4자 회담, 성과 못내…“러·우크라 다시 만날 것”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2-11 20:16
업데이트 2022-02-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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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비서실장 “조만간 다시 만날 것”
러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이견 해소엔 실패”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4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4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4자 회담이 9시간 가까이 열렸으나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고 타스·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 참가국 정상 정책보좌관 회담이 끝난 뒤 TV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양측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의 논의 틀을 말한다.

4개국 정상이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2014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시기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포로 교환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검문소 개방 문제에 관한 돌파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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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T-72B3 전차가 모스크바 인근 글로벤키 훈련장에서 군사훈련 중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T-72B3 전차가 모스크바 인근 글로벤키 훈련장에서 군사훈련 중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AP 연합뉴스
러시아 측 대표인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도 이날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돈바스 분쟁 종식을 위한 ‘민스크 협정’ 해석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파리 회담에서 민스크 협정 해석과 관련한 모든 이견을 무슨 일이 있어도 극복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오늘도 이 이견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분쟁 종식 후 돈바스 지역 2개 독립선포공화국(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지위 문제가 이 공화국 대표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는 민스크 협정 조항에 우크라이나가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4개국 정상 정책보좌관들은 앞서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돈바스 지역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휴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과 2주 내 후속 회담 개최에만 합의한 채 회담을 끝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와 지방 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이 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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