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예금 보호” 러시아, 기준금리 9.5→20% 인상… 모스크바증시 개장 지연

“국민 예금 보호” 러시아, 기준금리 9.5→20% 인상… 모스크바증시 개장 지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2-28 17:32
업데이트 2022-02-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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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 이사회 “대외여건 급변…물가 안정 위해”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 하루 사이 30% 폭락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중앙은행(CBR) 본부 전경. AFP 연합뉴스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중앙은행(CBR) 본부 전경. AFP 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28일(현지시간)부터 기준금리를 연 20%로 종전보다 10.5%포인트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미국·유럽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CBR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2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 20%의 기준금리는 러시아 역사상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크림반도 병합 후 서방의 경제제재가 가해진 후인 2014년 12월 연 17%였다.

CBR 이사회는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의 대외여건이 급변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재정과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의 예금을 감가상각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러시아 증시 폭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CBR은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 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개장 여부는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CBR의 금리 인상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는 한때 달러당 119.50루블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30%나 급락한 것으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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