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 4500명 사살”

[속보]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 4500명 사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28 19:36
업데이트 2022-02-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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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방부 “공세 속도 늦춰… 러 침략 모든 시도 실패”

“러 주력기동대 대대전술단 성공적 격퇴”
“러 사기 저하돼 탈영·명령 불복종 빈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동영상을 통한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할 용의는 있으나 벨라루스에서 협상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 대신 폴란드나 슬로바키아, 헝가리, 터키, 아제르바이잔에서 협상할 것을 제의했다. 2022.2.27.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동영상을 통한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할 용의는 있으나 벨라루스에서 협상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 대신 폴란드나 슬로바키아, 헝가리, 터키, 아제르바이잔에서 협상할 것을 제의했다. 2022.2.27.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 45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28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통한 침략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에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철수하라고 촉구하며 “이미 전쟁에서 45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공세 속도를 늦췄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공습 작전을 통해 군·민간 비행장과 군 지휘 시설, 방공 시설, 중요 핵심 기반시설, 방어 지역의 거주지와 부대에 계속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지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시가전이 벌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거리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용 장갑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2.28
AFP 연합뉴스
그러나 국방부는 “군사작전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러시아 침략군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인도법을 어기고 지토미르와 체르니히우 등 도시의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 주력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의 접근을 성공적으로 격퇴해 공세를 포기시킬 수 있었다면서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 여단 중 1개 여단 포격만으로도 5개 경로의 적군 장비와 병력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 “적은 사기가 저하되고 큰 손실을 봐 탈영과 명령 불복종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적은 선전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 전차가 도로변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루한시크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 전차가 도로변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루한시크 AFP 연합뉴스
젤렌스키 “러 회담 회의적이나 시도”
우크라 외무 “영토 1인치도 양보 못해”

나흘째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이 회담을 앞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3분 2초 분량의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면서 “나중에 우크라이나 국민 가운데 단 한 명도 내가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끝내려 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대표단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처럼 정직할 것”이라면서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회담이 평화로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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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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