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훼손으로 창고행 신세
박물관 “젤렌스키로 대체 검토”
22년간 프랑스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을 지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이 방문객들에 의해 훼손돼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은 푸틴 대통령 동상의 전시를 철수하고 창고로 옮겼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박물관 측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않고 ‘항거의 구심점’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상을 대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 델로모 그레뱅 박물관장은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사건 때문에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델로모 관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관람객이 푸틴 동상을 여러 차례 ‘공격’해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직원들이 매번 푸틴의 머리와 외모를 손봐야 하는 일을 원치 않는다”며 동상이 다시 전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만들어진 푸틴의 동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상 사이에 전시돼 있었다. 델로모 관장은 푸틴의 빈자리를 젤렌스키 대통령 동상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저항하는 영웅이 됐다”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물관 “젤렌스키로 대체 검토”
퇴출된 푸틴 밀랍인형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 직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을 포장하고 있다. 2022.3.2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은 푸틴 대통령 동상의 전시를 철수하고 창고로 옮겼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장 이브 델로모씨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을 포장하고 있다. 2022.3.2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이브 델로모 그레뱅 박물관장은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사건 때문에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분리된 푸틴 밀랍인형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 직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을 분리해 포장하고 있다. 2022.3.2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그는 “직원들이 매번 푸틴의 머리와 외모를 손봐야 하는 일을 원치 않는다”며 동상이 다시 전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상자에 보관되는 푸틴 동상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 창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흉상이 보관되고 있다. 2022.3.2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그는 “젤렌스키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저항하는 영웅이 됐다”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 연합뉴스
오달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