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언론 “민간인 대피하는 다리 노려 포격”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 살상’을 서슴지 않는 가운데, 전쟁의 포화를 피해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을 상대로도 포격을 가해 희생자가 발생했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1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 서쪽 도시인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이 피란길에 오른 민간인들이 있던 검문소를 향해 발포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이 대피를 위해 이용하는 다리를 노렸다”고 전했다.
절박한 기다림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강을 건너려던 주민들이 무너진 다리 밑에 모여 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키이우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교전이 벌어지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12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임시 휴전하고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해 민간인 대피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5일 임시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교전이 멈추지 않아 무산됐다.
김소라 기자